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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상벽은 고인에 대해 “친상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라며 “그이하고 같은 황해도 실향민이고, 또 우리 돌아가신 부친하고 연세가 같으셨기에 아버님처럼 섬기는 그런 입장이었다. 어제 빈소 가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배려심이 대단했던 분”이라며 “근검절약하는 분이지만 하나 확실한 거는 술 인심은 아주 후하셨다. 누구하고 술을 마시든 술값은 꼭 본인이 내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상벽은 송해가 진행자로서는 ‘성실함’을 강점으로 삼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연을 모시고 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의자를 놓고 이렇게 앉아서 한 30분 전부터 묵상을 하더라”면서 “전날 약주를 하셔서 그러신가 해서 물었더니 ‘거기 앉아서 머릿속으로 리허설을 하는 거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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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인 입장에서) 내가 고향 후배고 그러니까 어디 가면 ‘다음에는 우리 이상벽이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는데 그 양반 뜻이 그랬던 것 뿐”이라고 했다.
한편 송해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차려졌으며,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30분이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으로, 고인은 2018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