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령탑 잃은 KB손해보험 완파...정규리그 우승 눈앞

  • 등록 2021-03-14 오후 4:49:29

    수정 2021-03-14 오후 4:49:29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남자 프로배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이상열 감독이 자진 사퇴한 KB손해보험을 꺾고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21)으로 눌렀다.

이로써 21승 10패 승점 61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19승12패 승점 55)와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올 시즌 KB손해보험과의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마쳤다.

V리그 남자부는 일부 구단 선수와 구단 관계자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전을 끝으로 약 3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설상가상으로 대한항공은 이 기간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선수는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날 경기에선 백업 세터 황승빈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황승빈은 한선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면서 대한항공의 완승을 이끌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0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곽승석(12득점), 정지석(10득점)도 제 몫을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은 무려 59.42%에 이르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소속팀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주간 자가 격리를 진행해야 했다.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한 다른 팀과 달리 경기 감각이 말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상열 감독 마저 리그 중단 기간 동안 자진사퇴를 발표하면서 팀 분위기 마저 가라앉았다.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리시브가 전혀 되지 않았다. 세터 황택의와 공격수들 간의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양 팀 최다인 2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결과로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52에 머물면서 4위 한국전력(승점 51)에 불과 승점 1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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