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울프 만난 최호성 "연습 때는 평범하네요."

  • 등록 2019-07-09 오전 10:56:58

    수정 2019-07-09 오전 10:56:58

최호성(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매튜 울프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호성 현지 매니저)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46)과 ‘꽈배기 스윙’ 매튜 울프(21·미국)가 만났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최호성과 울프가 만났다. 11일부터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최호성과 하루 전, 3M오픈에서 데뷔 3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울프가 함께 영상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섰다.

최호성과 울프는 개성 강하고 독특한 스윙으로 전 세계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이 이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둘의 만남은 주최 측의 요청으로 미리 예정돼 진행됐다.

최호성의 스윙은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불린다. 스윙하고 난 뒤 몸을 비틀고 돌리면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린다. 클럽을 쥔 손은 하늘 높이 들어 올려 마치 낚시하는 듯하다고 해서 이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돼 한 차례 PGA 투어 경험을 한 최호성에게 계속해서 초청장이 쇄도하는 건 그가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증거다. 최호성은 25일부터 열리는 바라쿠다 챔피언십에도 초청된 상태다.

최호성만큼 독특한 스윙을 하는 선수가 울프다. 그는 셋업 때 오른 다리를 살짝 구부리면서 스윙의 신호를 보낸다. 그런 다음 클럽을 번쩍 들어 올렸다가 강하게 다운스윙한다. 일반적으로는 백스윙 때 오른 팔꿈치를 겨드랑이 부위에 가깝게 붙여 스윙 궤도가 어깨선을 따라 이동하는 반면, 울프는 클럽 헤드가 머리 앞쪽으로 올라갈 정도로 과도한 아웃사이드 궤도를 그린다. 그러다 다운스윙 때는 어깨선을 따라 클럽을 끌어내려 마치 꽈배기를 꼬는 것처럼 보인다. 공을 치면 똑바로 날아가지만, 울프의 예비 동작과 최호성의 마무리 동작은 세상 누구도 하지 않는 기상천외한 스윙 기술이다. 그래서 더 유명해졌다.

아쉽게도 최호성과 울프는 둘의 독특한 스윙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다. 연습 때는 다른 선수들처럼 평범하게 공을 치기 때문이다. 울프의 연습 장면을 지켜본 최호성은 “평소 연습 땐 평범하게 스윙을 하는 걸 보면 특이한 동작은 일종의 루틴인 것 같다”며 “실제 경기 때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보였다.

최호성의 현지 매니지먼트를 맡고있는 램버트 심 씨는 “현지 방송에서 최호성과 울프의 연습 장면을 찍었고, 둘이 만나 인사도 나눴다”면서 “현지에서도 둘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2라운드 조 편성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우승한 울프와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최호성이 함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은 적다. 맞대결 성사를 위해선 최호성이 컷을 통과한 뒤 3,4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경기하기를 기대해봐야 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