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도 무실점 호투..."포수님 말 따랐다"

  • 등록 2019-03-02 오후 1:37:32

    수정 2019-03-02 오후 1:37:32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막았다. 2이닝 동안 투구수는 29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전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날 다저스는 스플릿스쿼드(로스터를 둘로 나눠 홈과 원정경기를 동시에 치르는 형식)로 시범경기 두 경기를 동시에 치렀다.

이날 포수 오스틴 반스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트래비스 얀코우스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한데 이어 2번 마누엘 마고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3번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2사 1루 상황에서 4번 프란밀 레이에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 타자 프랜치 코데로를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평범한 땅볼 타구였지만 유격수 에롤 로빈슨이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고 안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무사 1루 위기에서 포수 반스가 1루 주자 코데로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면서 류현진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어 다음타자 오스틴 헤지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간단히 2아웃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6번 타자 호세 피렐라를 풀카운트에서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2사 2루루에서 8번 타자 그렉 가르시아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3회부터 구원투수 케빈 쿼큰부시와 교체된 뒤 불펜으로 이동해 불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경기 중 현지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았고, 직구와 컷 패스트볼(커터)이 잘 들어갔다”며 “슬라이더를 던지고 싶었지만 ‘포수님’이 커터를 더 던지라고 해서 그의 말을 따랐다”고 말한 뒤 웃었다.

올 시즌 주전 포수로 활약하게 될 반스에 대한 신뢰감이 그대로 묻어난 인터뷰였다. 류현진은 ‘포수의 사인을 거절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리포터의 반문에 “아직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높은 게 아니기에 반스의 생각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오늘 불펜에서 1이닝을 더 던지고 다음 등판에선 3이닝을 던질 예정”이라고 다음 등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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