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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 평창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진행된 개회식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회식 연출 컨셉으로 ‘공존의 태양’을 구상해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태양과 같은 열정으로 생존의 에너지를 만들자는 의미였다.
전날 개회식에서는 이 감독의 설명대로 성화 최종주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 스킵(주장) 김은정 선수와 평창패럴림픽 남자컬링 국가대표 스킵인 서순석 선수가 함께 점화에 나선 것이다.
이 감독은 “올림픽(개막식)에서는 큰 테크닉과 경비를 들여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줬다면 패럴림픽에서는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4대 가치인 용기, 감성, 투지, 평등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며 “여기에 이번 대회의 정신인 ‘하나 된 열정’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생은 생로병사에 장애가 하나 추가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이 면이 돼 구(球)로 완성되는 것처럼 모두가 공존하는 인류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중들이 북한 선수단 입장 시 한반도를 흔드는 등 대한민국 선수단 못지않은 환호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 때 두차례에 걸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