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몸 풀린 단일팀, 8골차 졌던 스위스에 2골차 석패

  • 등록 2018-02-18 오후 2:30:04

    수정 2018-02-18 오후 2:32:17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이 1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대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위스와 5~8위 순위 결정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의 재대결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6위 스위스에 0-2(0-1 0-1 0-0)로 패했다.

단일팀은 지난 10일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스위스에 0-8로 대패한 바 있다. 그런 스위스를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2골 차밖에 지지 않았다. 이제서야 몸이 풀리면서 제 실력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스위스는 단일팀이 속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A조 4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6으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단일팀은 스위스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앞서 3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이 살아난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반면 스위스는 전날 러시아와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소모가 컸다. 그래서 조별리그 때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일팀이 보여준 정신력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단일팀은 1피리어드 16분 35초 자브리나 촐링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조수지의 2분간 퇴장으로 말미암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실점을 내줬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들어 주장 박종아와 한수진 등이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스위스 골리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 18분 52초 에벨리나 라셀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스위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스위스의 유효 슈팅 52개 가운데 50개를 막아냈다. 세이브 성공률 96.15%의 신들린 방어력을 뽐냈다. 반면 단일팀의 유효 슈팅은 19개였다.

이날 패한 단일팀은 7∼8위 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스웨덴-일본전 패자와 격돌하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과 재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단일팀은 20일 낮 12시 10분에 열리는 7∼8위 결정전에서 역사적인 첫 승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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