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태극기를 들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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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썰매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 합계 3분20초5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와 격차가 1.63초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썰매 종목은 그동안 아시아 선수들에게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윤성빈은 이번 대회 1·2차 시기에서 모두 트랙신기록을 세웠고 3차 시기에서도 50초18을 기록해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해 놓은 상태였다. 그 사이 추격자들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2차 시기까지 2위 선수와 격차는 0.74초였지만 3차 시기 후에는 1.02초까지 늘어났다. 4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3차시기 성적 역순으로 시작한 4차시기에서 20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스타트 기록은 1차 시기와 같은 4초62로 가장 빨랐던 2차 시기의 4초59에 못미쳤다. 하지만 윤성빈은 남은 구간에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고 이를 만회하며 4번의 시도 중 가장 빠른 50초02로 골인했다. 1, 2차 시기에서 모두 트랙 신기록을 작성했던 그는 4차 시기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 두쿠르스는 물론 2위를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에 1.63초나 앞서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윤성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는 평소 실수하지 않던 구간에서 벽과 충돌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두쿠르스는 3차 시기에서 기록을 단축하며 중간합계 2위까지 올라섰으나 4차 시기 후 4위에 머물며 ‘노메달’ 수모를 당했다. 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가 차지했다.
윤성빈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해 온 김지수(24)는 6위로 선전했다.
| 윤성빈이 금메달을 차지한 후 세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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