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감독, 해외시장 노크는 계속②

  • 등록 2016-06-07 오전 8:40:03

    수정 2016-06-07 오전 8:49:38

박찬욱 감독·봉준호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감독들도 계속해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2013년 ‘설국열차’로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렀고, 내년 ‘옥자’로 또 한 번 미국시장을 공략한다. ‘옥자’는 어린 소녀 미자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가 다국적 기업에 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 국내배우로는 안서현 최우식 윤제문 변희봉 등이 출연하고 해외배우로는 틸다 스윈튼·헤일 시저·제이크 질렌할·폴 다노·데본 보스틱·릴리 콜린스·셜리 헨더슨·다니엘 헨셜 등이 출연한다. 특히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로 또 한 번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에는 제작에도 참여해 봉준호 감독에 대한 그녀의 신뢰를 짐작케 한다. ‘옥자’는 넷플릭스, 플랜비, 루이스픽처스, 케이트스트리트픽처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며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최근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릴리 콜린스·스티브 연·폴 다노 등이 내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였다.

‘아가씨’로 7년 만에 국내에 작품을 내놓은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으로 할리우드 영화를 준비한다. 제목은 ‘액스’(Ax, 도끼)다.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가정이 재취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쟁자를 살해하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의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로 한 차례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중국의 문화산업 육성 정책으로 2014년 한국과 중국이 영화 공동 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면서 한중합작이 활발해졌다. 중국에서 한국의 콘텐츠 기획력과 연출력을 선호하면서 중국에 진출하는 감독들도 많아졌다. 합작영화들이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 측의 인력 수요와 한류 관심,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감독들의 중국시장 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엽기적인 그녀’로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지핀 곽재용 감독은 지난해 중국에서 ‘미스 히스테리’를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4월 개봉한 ‘시간이탈자’의 중국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차형사’(2012) ‘7급 공무원’(2009) ‘검은집’(2007) 등을 연출한 신태라 감독은 오는 7월 이민호를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바운티 헌터스’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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