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야구...직장 친구도 알면 더 재밌다
야구는 쉬운 스포츠가 아니다. 어느 종목보다도 규칙이 복잡하고 기록도 엄청나게 많다.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는 “당신이 상대성이론을 배우는 것이 내가 야구를 배우는 것보다 빠를 것이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이처럼 야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면 경기를 보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만 알면 야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야구에 관심 없어도 이름 들으면 다 알만한 선수들이다. 그 가운데 끌리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의 경기를 보면 된다. 익숙한 선수를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시작이 반이다’ 시즌 초반을 놓치지 마라
예를 들어 박병호의 팀인 미네소타 트윈스는 조 마우어라는 선수가 간판스타다. 미네소타가 고향이기도 한 마우어는 원래 포수로 시작했다가 최근 1루수로 완전히 전향했다. 수비 도중 뇌진탕을 당해 시야에도 문제가 생겼다. 마우어가 뇌진탕을 입은 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메이저리그는 관련 규정까지 새로 만들었다.
그렇게 소속팀과 동료선수를 알기 시작하면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면 된다. 미네소타가 어떤 지구에 속해 있고 어떤 팀들과 경쟁하는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다. 꼭 한국 선수가 속한 팀이 아니더라도 라이벌 팀과 선수를 알면 훨씬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
▲‘3시간 동안 야구 본다고?’ 걍 보고 싶은대로 봐
예를 들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오승환은 나오는 타이밍이 있다. 올시즌 팀의 셋업맨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오승환은 이기는 경기의 7회나 8회에 나올 것이다.
만약 야구를 보는 것이 귀찮거나 시간이 여의치 않다? 인터넷 등으로 스코어만 체크하다가 오승환이 나올 것 같은 상황만 확인하면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의외성의 매력
요기 베라 뉴욕 양키스 전 감독은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고 말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4월달에 1할도 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났을때는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반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잘 나가다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했지만 그것이 또 야구다.
한 시즌을 계속 치르다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의외성도 메이저리그의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