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전인지, 韓·美·日 메이저대회 동시석권 노린다

  • 등록 2015-07-14 오전 10:57:52

    수정 2015-07-14 오전 10:57:52

전인지(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이저대회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진정한 ‘메이저 퀸’을 가리는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63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는 이번 시즌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쓸어 담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출전, 한 시즌 한국, 미국, 일본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JLPGA투어 첫 출전이었다. 이어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에는 미국 LPGA투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처녀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한 시즌 세계여자프로골프 3대 투어에서 각각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미·일 여자골프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한국선수는 전인지 이전에 장정 뿐이다. 장정은 아마추어 시절인 19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2006년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한 시즌에 3개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간 선수는 아직 없다.

전인지는 “아직도 US여자오픈 타이틀을 따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대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코스가 메이저 대회답게 전장도 길고 까다로운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해서 진정한 챔피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정말 짜릿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메이저 퀸’ 후보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국내 투어 평정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투어 경험까지 풍부한 대회 ‘초대 챔피언’ 강수연, 2009년 우승자 서희경(29·하이트진로), 2011년 우승자 김하늘(26·하이트진로), 전미정(33·진로재팬) 등이 이끌며 노련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가 대회 2승에 도전하고, 각각 시즌 3승을 거둔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1회 대회부터 3회까지 3연패 경험이 있는 ‘초대 챔피언’ 강수연(39) 은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었던 때가 까마득한데 벌써 대회가 16회째를 맞았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고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LPGA투어로 주 활동무대를 옮긴 중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는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같은 메이저 대회에 다시 한 번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과 미국 스케줄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호타이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는데, 이 대회에서도 다시 우승해 내년에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매년 10월 개최하던 대회 일정을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KLPGA와 협의하여 올해에는 7월에 대회를 개최한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사상 단일 스폰서로는 최장기간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15회 대회까지 총 13명의 ‘메이저 퀸’을 배출했다.

2002년 3회 대회부터 블루헤런 골프클럽으로 코스를 옮긴 이래 대회 2승을 거둔 선수는 아직 없으며 대회 코스는 매회 높아지는 난이도와 까다로운 코스세팅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승부처 홀인 15번 홀 전장을 늘리면서 지난해 대비 코스 전장이 6741야드에서 6763야드로 늘어났고, 그린과 페어웨이 주변 러프를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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