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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진행의 영역 파괴가 두드러졌다. MC석과 패널석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졌다. 스튜디오의 공간에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심리적으론 영역이 더욱 모호해졌다. ‘말’은 MC보다 패널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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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MC의 존재가 죽어선 안 된다. 제작진은 ‘조합’에 기댔다. 예상하지 못한 조합 혹은 원래 잘 맞았던 조합을 찾아 MC를 구성했다. A와 B의 화학작용을 일컫는 ‘케미스트리’라는 말은 MC 군단에서의 훌륭한 호흡을 뜻하는 용어로 활용됐다.
올해 ‘MC 케미’로 큰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은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과 ‘냉장고를 부탁해’,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올리브 ‘오늘 뭐 먹지?’ 등이다. ‘썰전’에선 박지윤의 투입으로 김구라, 허지웅 등과의 호흡이 화제를 모았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김성주와 정형돈이라는 낯선 조합으로 성공을 맛봤다. ‘로맨스가 더 필요해’는 믿고 쓰는 전현무와 박지윤으로 재미와 안정감을 동시에 잡았다. ‘오늘 뭐 먹지?’는 JTBC ‘마녀사냥’에서 검증된 성시경과 신동엽의 케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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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은 JTBC ‘비정상회담’이다. 이성과 감성을 오가는 성시경, 정신줄 놓고 웃는 전현무, 약자와 강자 사이의 유세윤 등 MC 조합을 넘은 ‘패널’이 인기였다. 국경 없는 청년들의 의회를 표방한 ‘비정상회담’의 출연진은 무려 11명. 예능계의 ‘엑소급’ 드림팀이었다.
많은 출연진이 등장하는 프로그램 특성 상 모든 이들이 주목 받긴 어렵다. 인기를 견인하는 ‘투톱’ 정도의 출연진을 필두로 웃음 담당, 비주얼 담당, 악역 담당 등이 정해져있다. 처음부터 콘셉트를 잡아 의도하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이러한 방향으로 굳혀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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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패널이 많을 경우 특정 부분에 시간적으로 더 투자하는 것은 회별 에피소드가 구성되는 특성 상 피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뒷받침되고 이를 믿고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는 출연진이 있기 때문에 ‘롱런’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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