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김연아와 라이벌들, 뜨거운 메달경쟁 예고'

  • 등록 2013-03-13 오후 2:37:05

    수정 2013-03-13 오후 2:37:0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피겨퀸’ 김연아가 개인의 영예를 넘어 국가 동계스포츠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무대에 섰다.

김연아가 출전을 앞두고 있는 2013년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이 대회의 꽃이자 최근 몇 년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신문은 크게 2가지 면에서 여자싱글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출전선수 명단에서 지난 몇 년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세계챔피언 자리를 다투게 된다. ‘디펜딩챔피언’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선두로 돌아온 올림픽챔피언 김연아, 김연아의 주된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 등이 대표적이라고 신문은 꼽았다.

김연아가 아이스 위에서 아름다운 자태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50개국에서 날아온 거의 200명에 달하는 선수 중 ‘가장 걸출한(most prominent)’ 이름들이 대거 포함돼 살벌한 경쟁을 예고한다는 것이다.

김연아에 대해서는 ‘19개월의 휴식기(19-month hiatus)’를 가지고 불과 3개월 전 경쟁의 무대로 돌아왔다면서 실전공백을 우려했다.

둘째 이번 대회는 개인의 메달색깔뿐만 아니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해당국가의 출전권도 걸려있어 선수들의 의지가 남다르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김연아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훈련에 매진해왔다. 심지어 생애 한 번뿐인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하루 6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대표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애슐리 와그너는 비행기를 환승하는 과정에서 서두르다 스케이트와 경기 드레스가 든 중요한 여행가방을 놔두고 타는 사고를 당해 도착한 현지에서 공식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와그너는 “세계선수권에 왔는데 스케이트가 없다.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다”며 황당해했다.

2013 세계피겨선수권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11일 개막해 18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김연아의 출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여자싱글 쇼트는 15일 오전 0시30분, 프리프로그램은 17일 오전 9시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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