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야는 노래에서 `내 맘을 너무 몰라 나쁜 놈. 내 맘을 뺏어간 나쁜 놈. 널 사랑해`라고 마이티마우스에 투정을 부렸다. 마이티마우스는 `내가 바람둥이란 말은 오해. 바로 진짜 남자`라고 당당히 응수했다. 노랫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이날 서울 신사동 클럽 `홀릭`에서 쇼케이스를 연 마이티마우스는 실제 그랬다.
마이티마우스 멤버 상추가 올 연말 현역으로 입대할 계획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애초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습관성 어깨 탈골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공익근무를 할 수도 있으나 제대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통원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다.
상추는 "조금만 더 치료를 받으면 현역으로 입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최근 검진 결과가 나왔다"며 "부끄럽지만 늦게가는 만큼 열심히 치료를 받고 군 복무 열심히 하겠다. 그래서 이번 앨범 잘 돼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쇼리는 진행 사항을 알려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행복하길 빌어주시기 바란다. 조금 지난 얘기다. 당시만 말하면 (프러포즈는) 성공했었다"고 말을 아껴 궁금증을 더했다.
마이티마우스의 이번 신곡 `나쁜 놈`은 톡톡 튀는 멜로디와 신나는 비트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하우스 힙합 곡이다. 바람둥이처럼 보이는 한 남자와 그 남자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한 여자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마이티마우스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압권이다. 지난해 `톡톡`과 `랄랄라`로 `마이티걸`이란 예명을 얻으며 인기를 독차지한 소야의 매력도 여전하다. 소야는 이번에 `나쁜 놈`이란 노랫말에서 분한 듯 발을 구르며 눈물을 훔치는 포인트 춤으로 귀엽고 깜찍한 승부수를 던졌다.
마이티마우스는 꼭 1위를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들은 "항상 우리는 2위만 했다. `사랑해` 때는 베이비복스가, `에너지` 때는 원더걸스, `톡톡` 때는 빅뱅이 나왔었는 데 이번엔 울랄라세션이 나왔다"며 "그래도 괜찮다. 마이티마우스만의 스타일이 있기에 많은 팬들이 또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티마우스는 "사실 `나쁜 놈`은 지난해 10월에 이미 녹음해 놓은 곡인데 발표가 늦어졌다. 소야가 이 노래 묻히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1위 못 하면 쇼리가 김태원 씨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기르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