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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강희대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 조 추첨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이라면서도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해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4강에 올라온 팀들은 전력의 차이가 거의 없다"며 "어차피 정규리그와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인 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에서 원정경기를 펼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차분히 준비해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32강전에서 창원시청에 1-0으로, 16강전에서 FC서울에 3-1로 승리했으며, 8강에서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이끄는 제주를 5-2로 대파해 2005년 이후 4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했다.
한때 코치로 몸담은 바 있는 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과 관련해 최강희 감독은 "수원 뿐만 아니라 4강에 오른 팀들은 모두가 나름의 경쟁력을 입증한 팀들"이라며 "전력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차(범근) 감독님께서 FA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셨는데, 우리 또한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FA컵에서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난 경험을 살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2005년 당시 FA컵 정상에 올랐으며, 이를 발판으로 이듬해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아시아 무대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전북과 수원의 4강 맞대결은 10월7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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