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빅뱅, 김현중...' 연예인 이름 도용 스팸메일 기승

  • 등록 2009-02-24 오전 11:40:53

    수정 2009-02-24 오전 11:43:00


[이데일리 SPN 한대욱기자] '혹시나, 역시나, 짜증나...'
 
회사원 윤모씨(30, 여)는 최근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가 황당하고 짜증스런 경험을 했다. 이효리, 김현중, 빅뱅 등 유명 연예인들이 보낸(?) 이메일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은 '역시나'로 바뀌었고 이내 '짜증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스타의 이름으로 보내진 각종 메일에는 사채는 물론 음란 동영상까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도용한 스팸메일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0% 믿을 수 있고 50%의 승률을 보장한다는 도박사이트에서부터 부자되는 방법, 최저금리의 대출광고까지 이메일의 내용도 다양하다.
 
스팸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이 스타의 이름을 도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목을 끌기 쉽고, 특히 해당 스타의 팬이라면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게 되지 않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웬만한 수신자명으로는 메일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자 이들은 아예 팬클럽 등에서 명단을 추출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이름을 앞세워 메일을 보내는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같은 스팸 광고는 물론 불법이다. 현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고문구나 전송방법에 대한 수신자 동의를 받도록 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대부분 IP를 숨기기 때문에 모르고 접속했다가는 불법 악성 코드가 깔리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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