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이 밝힌 영화 속 '바가지머리'의 비밀...'요건 몰랐지?'

  • 등록 2008-02-15 오후 3:27:07

    수정 2008-02-15 오후 4:40:12

▲ 영화 '대한이 민국씨'의 민국이 공형진(왼쪽)과 대한이 최성국.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최성국이 영화 ‘대한이 민국씨’(감독 최진원, 제작 퍼니필름)에서 바보 대한이 연기를 위해 준비한 유일한 것이 헤어스타일 변신이다.

최성국은 이 영화의 촬영을 앞두고 혼자 미용실을 찾아 일명 ‘바가지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바보에 걸맞은 캐릭터의 인상을 관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헤어스타일에 비밀이 숨어 있다. 최성국은 이데일리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공개했다.

“처음에는 스포츠머리로 깎으려고 했는데 ‘말아톤’의 조승우를 따라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바가지머리로 결정했는데 가위를 대는 순간 후회가 되는 거 있죠.”

그랬다면 마음을 돌려 그냥 집으로 돌아오면 됐을 터다. 그러지 못한 것은 최성국이 머리를 깎는다는 소식에 최진원 감독을 비롯한 전 스태프가 미용실에 몰려와 “영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다니 역시 최성국”이라며 찬사를 늘어놓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머리를 깎은 최성국은 감독, 스태프와 작별인사를 하고 돌려보낸 뒤 다시 미용실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귀 부분이 드러나도록 옆머리 손질을 받았다.

“정말 바가지머리로는 사회생활을 못할 거 같더라고요. 감독이 눈치 못챘냐고요? 촬영 시작한 지 한참 지나서야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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