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 한화 베테랑 8명, 겨울 바다에 입수..."공약 지켰다"

개막 미디어데이 공약 이행…채은성·안치홍 등 참여
"내년엔 제대로 더 잘하겠다" 다짐
  • 등록 2024-12-11 오후 3:34:05

    수정 2024-12-11 오후 3:36:4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을 비롯해 한화이글스 베테랑 선수 8명이 겨울바다로 뛰어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겨울 바다에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한 것이다.

류현진을 비롯해 한화이글스 베테랑 선수 8명이 겨울바다로 뛰어들었다. 사진=류현진 SNS
사진=류현진 SNS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들과 입수한 영상을 소개했다. 류현진을 비롯해 포수 이재원과 최재훈, 투수 장시환, 장민재, 이태양, 야수 채은성, 안치홍 등이 서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류현진은 SNS에 영상과 함께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 다녀왔습니다”며 “내년에 제대로 더 잘하겠습니다”고 글을 올렸다.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날 오전에 모여 서해바다로 향했다. 한화 선수들이 바다에 입수한 건 지난 3월 22일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주장 채은성이 내놓은 공약 때문이다.

당시 주장 채은성은 “우리 목표는 4위”라며 “혹시라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고참 선수들이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때 만해도 특급에이스 류현진이 복귀하고 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커보였다.

실제로 한화는 시즌 초반 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66승 76패 2무 승률 0.465,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내년 시즌 가을야구를 이루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무려 128억원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체 선수로 들어와 좋은 투구를 펼친 라이언 와이스와 최대 95만 달러에 재계약한데 이어 빅리그 경험을 갖춘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 영입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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