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5주년 재개봉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SF 영화 ‘매트릭스’가 25주년 기념 메인 포스터, 예고편을 4일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선 불릿 타임, 플로모션 촬영법으로 찍은 가상 현실 이미지와 액션 장면에 눈길이 가며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인 지금, ‘매트릭스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크게 다가온다. ‘매트릭스’는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시대 배경으로 인류의 뇌를 지배하는 AI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벌어지는 AI 프로그램과 인간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25주년 개봉은 4K로 상영하며 12월 11일 전국 CGV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극장 CGV와 함께 ‘매트릭스’ 팬들을 위한 특별한 굿즈, 상영회를 계획하며 신드롬이자 아이콘이 된 영화를 기념한다.
‘매트릭스’는 1999년 개봉해 그 자체로 문화적 현상이 되었으며, 당시의 영화적, 시대적 경계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팬과 영화 제작자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이다. 이미 도착한 것 같은 현재의 AI 시대, “매트릭스는 어디에나 있다(The Matrix is everywhere.)”, “무엇이 현실인가(what is real)” 등 영화 속 대사가 의미 심장하고 긴장감 있게 느껴진다.
또한 ‘매트릭스’는 시간을 멈추는 슈퍼 슬로 모션 촬영 기법인 ‘불릿 타임’(bullet time), 수십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회전하는 ‘플로모션’(Flow-motion) 기법 등 영화 역사를 새로 쓴 혁신적인 특수 효과 명장면으로 영원히 회자되고 있다. 총격씬과 공간을 넘나드는 액션 사이 수많은 상징과 과학·철학적 배경이 담겨 있어 과학 교과서이자 철학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
‘매트릭스’는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더 워쇼스키스’(The Wachowskis) 릴리 &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제작비의 7배인 4억 6000만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존 윅 시리즈’로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한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인 네오, 모피어스, 트리니티를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가 뒤섞인 매혹적인 세계를 그린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편집상·음향편집상·음향믹싱상·시각효과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