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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해저드’의 악몽은 세계 최정상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피해가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3위를 달린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공이 4번이나 물에 빠져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첫 4개 홀에서 2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오른 매킬로이는 7번홀(파4)에서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밀리면서 공이 물에 빠졌다. 이 홀에서 2타를 잃은 매킬로이는 1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당겨 쳐 또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공을 집어넣고 보기를 범했다.
이후 매킬로이는 16번홀(파5)에서 참사를 일으켰다. 260야드를 남기고 투온을 노린 매킬로이가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4번째로 친 볼도 물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더한 뒤 친 6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졌고, 매킬로이는 7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끝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물에 발목을 잡힌 선수는 매킬로이 한 명 만이 아니다. 산티아고 타리오(스페인)는 3라운드에서 공을 물에 6번이나 빠트리는 힘든 플레이를 펼친 끝에 17오버파 89타를 적어냈다.
타리오는 16번홀(파5)에서 한 번에 7타를 잃는 ‘대참사’를 맞았다. 이 홀에서만 물에 4번이나 빠졌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려 한 타리오는 먼저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쳤으나 공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그린 오른쪽에 도사린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 역시 그린 오른쪽 물에 빠졌고, 이렇게 2번을 더 반복한 타리오는 10번째 샷 만에 간신히 그린 주위 세미 러프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 12타 만에 홀아웃한 타리오는 이 홀에서 ‘셉튜플보기’를 범하고 고개를 숙였다.
타리오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 셉튜플보기 1개를 적어내 17오버파 89타를 기록했다.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9오버파 307타를 적어낸 타리오는 최하위인 9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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