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빙상단 지도자 채용 결국 ‘합격자 없음’

빙상 코치 부문 ‘합격자 없음’으로 발표
최종 발표 앞서 최민정 등 소속 선수들 “공정한 채용 이뤄져야” 입장문
  • 등록 2023-01-31 오후 12:49:12

    수정 2023-01-31 오후 12:49:12

빙상팀 코치 면접 참석하는 빅토르 안(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쇼트트랙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의 코치 채용 문제로 시끄러웠던 성남시청 빙상단이 결국 지도자 채용을 보류했다.

성남시청은 31일 직장 운동부 공개 채용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그중 빙상 코치 부문은 ‘합격자 없음’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다소 보유한 성남시청은 당분간 코치 없이 선수단 운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성남시는 최근 시청 빙상팀을 이끌 신임 코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빅토르 안 외에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과 젊은 빙상인 연대 소속인 여준형 전 코치 등 총 7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일부 빙상 지도자들이 빅토르 안과 김선태 코치의 선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성명서로 내는 등 잡음이 나왔고, 빅토르 안과 김선태 코치는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빅토르 안과 김선태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 감독 및 코치로 활동한 이력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최민정과 김길리 등 소속팀 선수들은 이날 새벽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코치 선발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올렸다.

최민정은 빅토르 안을 염두에 둔 입장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자 “입장문은 지난 9일 성남시에 입장문을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최근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이야기로 인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뒷전에 있어 용기를 냈다”고 SNS에 적기도 했다.

결국 성남시청은 고심 끝에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는 조만간 빙상팀 코치 공모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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