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영웅' 안중근=테러리스트" 日 주장 일침…"역사 교육 못 받아&quot...

日 누리꾼들, '영웅' 개봉에 맹비난…"테러리스트를 영화화"
서경덕 "K콘텐츠가 두려운 모양" 지적
  • 등록 2023-01-02 오전 11:31:24

    수정 2023-01-02 오후 6:15:4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경덕 교수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거사를 다룬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을 둘러싼 일본 누리꾼들의 역사 왜곡 주장에 일침을 날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성황리에 상영되는 가운데, 일본측 SNS 상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상에서 영화 ‘영웅’을 두고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 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 주장을 펼치며 맹비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교수는 “또한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시해 9.11테러 예찬 영화를 만든 것과 같은 것’, ‘한국에서는 비무장인 상대를 기습적으로 총격해 살해하는 행위가 영웅인거냐?’ 등 어처구니 없는 글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일본 누리꾼들의 어이없는 반응은 역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K-콘텐츠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다. K드라마 및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으니, 안중근 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 까봐 두려워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또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 홍보로 일본,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가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뮤지컬 ‘영웅’의 오리지널 캐스팅 정성화를 비롯해 김고은, 나문희, 박진주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영웅’은 전날인 새해 첫 날 18만 5113명의 관객들을 동원,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7만 2807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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