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키리오스, 관중에 침 뱉어 논란...벌금 물듯

  • 등록 2022-06-29 오전 10:42:58

    수정 2022-06-29 오전 10:43:22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호주)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관중을 향해 침을 뱉어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세계랭킹 40위인 키리오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폴 주브(영국)와 3시간 5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6 6-1 7-5 6-7<3-7> 7-5)로 승리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벌어졌다. 키리오스는 주브와 인사하기 위해 네트로 가다 고개를 돌려 왼쪽 관중석을 향해 침을 뱉었다. 앞서 경기 중 말다툼을 했던 관중이 앉아있는 쪽이었다. 물론 관중석 쪽으로 다가가 대놓고 침을 뱉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가보더라도 분명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었다.

키리오스는 기자회견에서 관중에게 침을 뱉은 사실을 당당하게 인정했다. 그는 “그 관중은 그저 분위기를 망치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며 “나를 존중하지 않은 관중 중 하나에게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키리오스가 침을 뱉는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지만 현장 심판은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만약 엄파이어가 심판실에서 키리오스의 행동을 문제 삼는다면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키리오스는 ‘코트의 악동’이라는 별명답게 온갖 사고와 기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3월과 4월 참가한 대회에서 심판 판정에 심하게 항의했다가 벌금으로만 6만달러(약 7750만원)을 물기도 했다.

키리오스는 필리프 크라이노비치(31위·세르비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키리오스는 크라이노비치와 2015년 한 차례 대결해 승리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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