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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2022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라운드. 김효주(27)가 3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내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2위와 1타 차로 하루만 더 1위 자리를 지키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함께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2위 그룹에 1타 차 선두를 지켰고, 이날도 3타를 더 줄이면서 이승연과 김수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14승을 올린 김효주는 한국여자오픈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2승) 그리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KLPGA 투어는 KLPGA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 한화클래식,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5개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고 이 중 4개 이상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
이승연은 이날만 버디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김효주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2019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이승연은 3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이승연은 “오늘 언더파만 쳐도 만족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 저도 깜짝 놀랐다”며 “올해 4년 차인데 샷감도 좋고 지금까지 그 어떤 시즌보다 경기력이 좋다. 작년보다 우승 경쟁을 자주 하게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엿보였다. 그러면서 “내일 김효주 선수와 경기하게 될 것 같은데 오히려 욕심 없이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슬쩍 몸을 낮췄다.
단독 2위로 출발한 김수지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나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다.
10언더파 206타를 친 김아림(27)과 김희지(22)가 공동 4위, 이가영(23), 이예원(19)은 공동 6위(이상 9언더파 207타)에 이름을 올렸다.
40년 만에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현경(22)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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