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라디오DJ 컴백, 자리 잡히면 다시 들이대야죠" [직격인터뷰]

  • 등록 2020-05-04 오전 11:35:38

    수정 2020-05-04 오전 11:35:38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DJ 마이크가 정말 그리웠습니다”

김흥국(사진=이데일리DB)
가수 김흥국은 오랜만에 다시 라디오 DJ 자리에 앉게 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흥국은 4일부터 매주 월~금 밤 9시에 방송되는 BBS 불교방송 라디오 ‘김흥국의 백팔가요’ 진행을 맡아 청취자들과 만난다. 라디오 DJ로 나서는 것은 2018년 2월 SBS 러브FM ‘김흥국, 안선영의 아싸라디오’에서 하차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첫방송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로 만난 그는 “누구 못지않게 라디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DJ 마이크가 정말 그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백팔가요’는 제가 20여년 전 직접 진행했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친정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라디오와 인연이 깊다. 그간 ‘김흥국 박미선의 특급작전’(MBC), ‘김흥국, 정연주의 행복합니다’(TBS), ‘김흥국의 브라보라디오’(SBS) 등 다수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그룹 터보의 노래 ‘사이버 러버’(CYBER LOVER)를 ‘씨버 러버’로, 미국에 있는 ‘UCLA 대학’을 ‘우크라 대학’으로 말하는 등 연이은 말실수로 ‘김흥국 어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자신을 ‘라디오 전설이자 스타’라고 칭한 김흥국은 “봄을 맞아 다시 날갯짓을 시작하는 호랑나비가 어떤 자세를 가지고 다가올 것인지 많은 청취차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취자 분들이 저에게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아마도 진정성일 것”이라며 “예전처럼 ‘으아~ 들이대~’ 하면서 다가가기 보단 진솔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 자리가 잡히고 나면 다시 막 들이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성폭행 혐의를 벗은 뒤 지난해 활동을 재개한 김흥국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흥국TV’를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을 펼치고 있다. 그는 “‘TV에서 볼 기회가 많이 없어 아쉽다’ ‘방송에서 다시 호탕한 웃음을 듣고 싶다’고 하시는 팬 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라디오 DJ 활동과 유튜브 운영, 신곡 준비 등을 병행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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