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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한국 대표단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스위스 로잔에 도착했다. 도종환 장관은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과 함께 15일 오후 로잔의 IOC 본부를 방문해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도종환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다시 만나는 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논의한 지난해 1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이 논의된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2차 체육 분과회담과 경기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4∼5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동에선 구체적인 구성 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남북이 함께 참가했던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등과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이 사상 처음 힘을 합쳤던 탁구와 북한,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혼성 단체전에 참가한 유도 등이 남북 단일팀 후보로 거론된다.
도종환 장관은 출국에 앞서 “이번 만남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 준비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며 “올림픽 단일팀이 평화 교류와 평화 정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4개 종목은 어느 정도 확정이 됐고, 1개 종목은 이번에 논의해 합의를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