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 수장-IOC 위원장, 15일 제네바서 3자 회담...단일팀-올림픽 개최 논의

  • 등록 2019-02-14 오전 10:46:09

    수정 2019-02-14 오전 10:46:09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도 장관은 오는 15일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1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문제를 북한, IOC와 협의한다. 도 장관은 “남북 체육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한 부분들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북 스포츠 수장이 15일(이하 한국시간)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한국 대표단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스위스 로잔에 도착했다. 도종환 장관은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과 함께 15일 오후 로잔의 IOC 본부를 방문해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도종환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 바흐 위원장이 스위스 로잔에서 다시 만나는 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논의한 지난해 1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방안이 논의된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2차 체육 분과회담과 경기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4∼5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동에선 구체적인 구성 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나서기 위해선 올림픽 예선 단계부터 참가해 출전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경기단체 등과 협의가 일찌감치 필요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IOC가 각 종목 국제경기단체와 협의하는 등 조정자 역할을 담당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남북이 함께 참가했던 여자농구와 조정, 카누 등과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이 사상 처음 힘을 합쳤던 탁구와 북한,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혼성 단체전에 참가한 유도 등이 남북 단일팀 후보로 거론된다.

아울러 남북은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으로 개최하겠다는 의향도 IOC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는 대의원 투표 끝에 남한 올림픽 유치 후보로 서울을 선정한다.

도종환 장관은 출국에 앞서 “이번 만남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와 관련 준비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며 “올림픽 단일팀이 평화 교류와 평화 정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4개 종목은 어느 정도 확정이 됐고, 1개 종목은 이번에 논의해 합의를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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