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vs미켈슨...36번째 대결 누가 웃을까

플레이스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
역대 35번 동반 경기에선 16승4무15패 박빙
미켈슨 "일대일 매치로 붙어보면 어떨까"
우즈 "미켈슨 불편한 일이라면 얼마든지..."
  • 등록 2018-05-09 오전 9:57:43

    수정 2018-05-09 오전 9:57:43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6승 4무 15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해온 ‘양대 스타’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역대 전적이다.

우즈와 미켈슨이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시작하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을 앞두고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둘은 4년 만에 1,2라운드에서 36번째 동반 경기에 나선다.

우즈와 미켈슨은 PGA 투어를 이끈 ‘쌍두마차’다. 기록에서 우즈가 미켈슨을 압도했다. 79승을 거둬 43승의 미켈슨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역대 35번의 맞대결에서만큼은 박빙이었다. 승패는 16승 4무 15패로 우즈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하지만 처음 18번 대결에서는 우즈가 10승을 했고, 이후 17차례 대결에서는 미켈슨이 10승을 가져오며 반격했다. 우즈와 미켈슨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 건 2014년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4년 만에 성사됐다. 최고의 스타들답게 연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9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맞대결은 관심이 뜨거웠다. 여기에 PGA 투어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구사하는 리키 파울러(미국)까지 같은 조에 묶여 ‘최고의 흥행조’가 됐다.

미켈슨은 현지 시간 오전 9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편성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차라리 우즈와 일대일 매치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가 원할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라운드에서도 맞대결을 하게 되면 더 많은 관심이 쏠리지 않겠느냐”고 우즈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미켈슨보다 5시간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즈는 미컬슨의 ‘일대일 매치’ 제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미켈슨이 불편해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장난을 쳤다. 그러면서 “그는 쉽지 않은 경쟁자이지만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고 승부욕을 보였다.

오랜 라이벌 관계였던 우즈와 미켈슨은 최근 ‘절친’처럼 가까워졌다.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기도 했다. 둘이 연습 라운드를 같이한 건 1998년 LA오픈 이후 20년 만이었다.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승패의 결과만큼은 팬들의 또 다른 관심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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