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인연→작품 매력
해외배우가 한국영화와 인연을 맺게 되는 방식이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감독과 인연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작품으로 결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전작의 경우다. 이자벨 위페르는 지난 달 프랑스 칸에서 김민희, 정진영, 장미희 등과 함께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신작 촬영을 가졌다.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엘르’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의 초청을 받아 칸영화제에 참여하고 있을 때였다. 이자벨 위페르는 2012년 ‘다른 나라에서’로 홍상수 감독과 작품 인연을 맺었고 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다시 한 번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켰다.
근래에는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에 끌려 출연을 결정하는 경우도 늘었다. ‘곡성’에 출연한 쿠니무라 준과 ‘인천상륙작전’으로 내달 국내 관객과 만나는 리암 니슨이 여기에 해당된다. ‘곡성’의 성공에는 외지인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러넣은 쿠니무라 준의 공이 컸다. 쿠니무라 준이 ‘곡성’에 출연한 건 시나리오에 매료돼서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 출연을 결정하고 그의 전작인 ‘추격자’와 ‘황해’를 봤다. 나홍진 감독의 작품은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이 컸다”고 밝혔다.
◇韓영화, 세계서 통하는 경쟁력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해외배우들이 매력을 느끼는 한 부분이다. 중국은 세계 영화시장 1위인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한국은 그런 중국과 유사한 문화권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한국에서 성공한 영화가 대체적으로 중국에서도 성공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이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K팝이나 드라마처럼 다른 콘텐츠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해 아시아인이 호감을 갖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며 “해외배우들에게 이 점은 한국영화에 출연하는데 일정 부분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韓감독, 해외시장 노크는 계속②
☞ ‘안녕’ 이영자 “일찍 떠난 형부 대신 조카 뒷바라지” 눈물
☞ [tvN 릴레이 인터뷰]①‘백선생’ 고민구PD “백종원은 투수, 제작진은 포수”
☞ [tvN 릴레이 인터뷰]②'백선생' 고민구PD "'큰손' 장동민, 진정성 봐주길&quo...
☞ [피플 UP&DOWN]미래에서 온 엑소 VS 지옥에서 온 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