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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이 궁금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보여준 시원한 미소를 직접 보고 싶기도 했다. 잠시 일본 활동을 멈추고 한국에 돌아온 타쿠야를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스타in 편집국에서 만났다. 실제로 만나니 키가 더 컸다. 한국어 실력이 더 늘었는지 살짝 어려운 질문을 해도 대답이 술술 나온다. 짧은 만남이었으나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타쿠야
“‘비정상회담’이 끝나고 난 후에도 친구들과 연락도 하고 자주 만나 어울렸었어요. 하지만 한국팬 앞에 설 일은 없었었네요. 블레어랑 친하게 지내는 터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호주편에 동행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반겨주실 줄은 몰랐어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했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속 타쿠야의 모습은 살짝 낯설다. 단정한 모습이 많았던 ‘비정상회담’과 비교해 호주로 여행을 떠난 그의 모습은 퍽 편해 보인다. 무대 위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도 180도 달랐다. 타쿠야는 “진짜 친구들과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더니 자연스럽게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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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라 친구가 많지 않단다. ‘비정상회담’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쌓은 친구들과의 우정은 그래서 소중하다. 한국에 온 후에도 블레어의 집에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본방사수했다. 타쿠야는 “방송에서 블레어의 집이 살짝 공개됐는데 아직도 이삿짐을 정리하지 않았더라”며 웃었다.
‘비정상회담’ 이후 타쿠야의 일정은 아주 빠듯했다. 소속 그룹 크로스진은 10월 일본 컴백을 앞두고 현지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일본 시청자에게 K-POP소식을 전하는 방송 프로그램 MC도 맡고 있다. 그럼에도 ‘비정상회담’은 빠지지 않고 보고 있다. 본방 사수가 어려울 땐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본단다. 친구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아직 애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의 소중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어요. 프로그램 덕에 한국 팬이 많아지기도 했고 친구들도 만났고 성격도 밝게 바뀌었어요. 무언가 친근함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된 게 가장 좋아요. ‘비정상회담’에 저의 초심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챙겨보는 듯해요.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도 초심을 지키고 싶거든요.”‘비정상회담’을 채우고 있는 새 비정상 멤버들은 어떠한가냐고 물었다. 타쿠야는 미소로 답했다. 그러면서 “같은 일본인인 유타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하차 이후 합류했기에 아직 만나보지 못했단다. 같은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타국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고민을 나눌 수 있을 듯하다. “‘비정상회담’의 선배가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듯한 동질감에서 만나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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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는 방송인이 아닌 아이돌 그룹 크로스진의 멤버다.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일 때도 그룹 활동을 국내에서 했으나 성과물은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타쿠야는 “지금은 산 정상을 향해 부단히 올라가기만 할 때”라고 했다. 섭씨 100도에 닿기 전까지 물이 끓지 않는 것처럼 지금은 성과물이 아니라 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타쿠야의 국내 인기가 그룹의 인기로 바로 연결되진 않았다. 멤버들이 질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자극제가 될 거로 믿는다”고 답했다. 자신보다 더 끼있는 멤버들이 많기에 언젠가 그룹 전체가 주목받는 날이 올 거란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지만 문화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크로스진에는 한국인 멤버가 가장 많고 저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양국의 문화교류에 어떤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 내 K-POP에 대한 반응이 시들하다는데 크로스진이 다시 인기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으면 해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네요.”(웃음)
아쉽게도 크로스진의 국내 활동은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 10월부터 일본에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국내 컴백은 겨울 혹은 내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쿠야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한국 팬 앞에 서도록 하겠다”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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