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C 결산②]뛰는 김성주 위로 전현무가 날았다

  • 등록 2014-12-25 오전 9:06:45

    수정 2014-12-25 오전 10:02:38

전현무.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이 부럽지 않았다. 올해는 ‘뛰는’ 김성주 위로 ‘나는’ 전현무의 활약에 남자 MC 판도가 열렸다.

올해 전현무는 정말 바빴다. 그를 찾는 곳이 정말 많았다. 지상파,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방송사를 가리지 않았다. 여기에선 ‘깨방정 웃음’으로 저기에선 ‘깐죽 진행’으로 매력을 흘리고 다녔다.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과 ‘히든싱어3’, ‘크라임씬’.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쇼’,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MBC ‘연애고시’ 등에 MC로 출연했다. MBC ‘나 혼자 산다’와 ‘렛츠고 시간탐험대’ 등 출연진으로 활약한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올해 예능에서 전현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전현무.
전현무의 활약은 자유자재로 녹아들었다는 데 있었다. ‘비정상회담’에선 11명의 국경 없는 청년과의 토론을 이끌었다. ‘나 혼자 산다’나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에선 이 시대 남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드러내 팬층을 넓혔다. 예능프로그램 속에서 보여진 일상에서의 힘들고 지친 모습은 오전 7시부터 진행하는 MBC 라디오 생방송 지각으로 몇차례 이어져 더욱 현실로 다가오기도 했다.

관계자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정적인 모습은 전현무가 ‘프리랜서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넘어 어엿한 ‘대세 MC’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MC 전현무’를 각인 시킬 수 있는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전했다.

김성주.
김성주도 부동의 MC 파워를 입증했다.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 진행은 여전했다. 특히 “이대로 두면 전현무가 JTBC를 먹을 것 같았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던졌던 김성주는 JTBC에서만 2개 신설 프로그램 MC를 꿰찼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첫 호흡을 맞춘 정형돈과 의외의 합을 보여줘 호평을 들었다. ‘백인백곡 끝까지 간다’에서도 트로트가수 장윤정과 맛깔나는 진행으로 프로그램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어 올리브TV ‘한식대첩 시즌2’까지 음식 프로그램에서도 그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진행이 통했다는 평가로 ‘김성주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MC를 넘어 캐스터로서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MBC ‘아빠 어디가’에서 연을 맺은 안정환, 송종국과의 브라질 월드컵 중계는 경기 이상의 묘미를 안겼다.

MBC의 한 관계자는 “김성주가 MC로 성공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음에도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배경엔 사람 간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고 원칙을 지키는 성실함이 있다”며 “그와 오랜 시간 함께 일한 사람들은 김성주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정형돈(왼쪽 사진)과 장윤정 등 새로운 출연진과의 호흡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 프로그램에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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