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청춘스타 이미지 벗은 것 기뻐"(인터뷰)

'야경꾼 일지' 정일우 인터뷰
  • 등록 2014-11-04 오전 9:54:43

    수정 2014-11-04 오전 10:07:14

정일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정일우가 한 뼘 더 성장했다. 드라마 ‘야경꾼 일지’의 큰 수확 중 하나는 정일우이었다. 정일우는 연기 경험이 적은 젊은 주연 배우들 사이에서 무게중심이 돼 극을 이끌었다. 그 덕에 ‘정일우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남에서 “‘야경꾼 일지’가 끝난 후에 ‘남자다워졌다’ ‘연기가 좋았다’ 등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꽃미남스타, 청춘스타 이미지를 벗었다’는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정일우는 극중 궁에서 쫓겨난 적통 왕자로, 귀신을 보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귀신을 퇴치하는 야경꾼이 되는이린 역을 연기했다. 이린은 초반에는 한량이었다가 야경꾼이 된 후 백성의 애환을 살피면서 왕다운 인물로 성장해가는 캐릭터다. 전작인 ‘해를 품은 달’(2012)의 양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정일우는 단순히 주연이기 때문이 아니라 주연답게 극을 이끄는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늘 작품을 할 때마다 스토리, 대본, 캐릭터 분석은 기본이고 열심히 했지만 그것만으론 안 되더라. 이 작품 전에 ‘무한도전’에 출연했는데 외국에서 형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여유를 가져라’ ‘자신을 믿어라’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 이제는 제 자신을 믿게 된 것 같다.”

자신감이 느껴졌다. 정일우는 ‘이것도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면서 금연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황금무지개’가 끝난 직후에 금연을 시작했다. 벌써 8개월째다. 정일우는 금연 하고 나서 확실히 발성이나 호흡이 좋아진 거 같다고 사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쑥스러운 듯 얘기했다.

‘야경꾼 일지’가 마지막까지 동 시간대 1위를 지키며 선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10%대 초반의 시청률에, 반응이 엇갈렸던 CG에, 서둘러 끝내버린 결말 등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남녀 ‘케미’보다 남남 ‘케미’가 더 돋보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요즘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많이 낮아졌고 시청률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시청률을 떠나서 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야겠다고만 생각했다. 다만 여 주인공과 러브라인이 공감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고민됐다. 고성희와 촬영 중중간중간 얘기도 많이 했는데 ‘케미’가 안 붙으니 답답하더라. 진짜 사랑은 참 어려운 것 같다(웃음).”

정일우는 작품이 끝났지만 연말까지 해외 일정 등으로 바쁘게 지내게 된다. 아시아 투어 팬미팅 및 화보 촬영이 예정돼 있다.

“이번 작품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그 기운을 이어서 가능하면 빨리 다음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다. 아예 밝든지 아예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해도 좋을 거 같다.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

‘야경꾼 일지’ 정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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