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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안타를 치지 못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일 워싱턴전서 1안타를 친 뒤 네 경기 연속 침묵. 선발 출장만 놓고 보면 3경기 무안타다. 타율은 2할8푼대도 무너지며 2할7푼5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떨어진 타격감은 이날 경기서도 추신수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하지만 팀은 8-6으로 승리하며 볼티모어 시리즈 스윕을 피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선 추신수의 노력이 분명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선두 타자가 선발 투수를 괴롭히며 출루하자 득점할 수 있는 틈이 만들어졌다. 텍사스는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류스의 2루타와 미치 모어랜드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먼저 뽑을 수 있었다.
5-5 동점이던 7회에도 추신수는 팀 득점에 힘을 보탰다.
선두타자 오도어가 유격수쪽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추신수. 추신수는 볼 카운트 0-1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손이 나가며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 사이, 오도어는 안전하게 3루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이 기회에서 2점을 더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무사 1,2루서 2루 땅볼로 주자를 진루 시키는 타격을 보여줬다. 비록 득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추신수의 헌신은 기록으로 남을 수 있었다. 타격 슬럼프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지만 그 속에서도 결과를 만드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런 관점에서 추신수의 이날 경기는 의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