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잇는 종합격투기의 전설적인 선수들부터 국내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짊어진 차세대 대표 선수들과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스페셜 이벤트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대진이다.
이번 넘버시리즈는 첫 번째 경기부터 무게감이 있다. 일본 활동 당시 동 체급 강자들을 모두 제압한 후 UFC에 진출한 ‘일본 미들급 최강자’ 후쿠다 리키가 1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상대는 대한민국 미들급의 ‘젊은 피’ 손혜석이다.
커리어로 보나 상성으로 보나 손혜석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작 손혜석 본인은 “경기는 끝나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종합격투기의 차세대 주역 김수철은 일본의 강자 타무리 이세이와 대결한다.
로드FC 체급 중 가장 치열한 체급이 바로 61.5kg 이하 밴텀급이다. 챔피언 이길우를 비롯 송민종, 이윤준, 문제훈, 김민우 등 수많은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무런 타이틀이 없음에도 최강자 후보 0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수철이다.
18살 고등학생 시절 일본 단체 ‘라이징온’의 타이틀 획득 후 로드FC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김수철은 싱가폴 단체 ‘ONE FC’ 진출 후 초고속으로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어 동급 세계 최강인 비비아노 페르난데스와 명경기를 펼치며 명실상부 국내 및 아시아 최고의 밴텀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김수철과 경기를 하게 되는 타무라는 ‘런닝맨’ 송민종과 대결을 펼친바 있다. 로드FC 경량급을 이끌고 있는 대표 선수 중 하나인 김수철의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현 위치를 가늠해 볼 매치가 될 전망이다.
일본 격투기의 ‘살아있는 전설’ 미노와맨도 다시 한 번 로드FC 케이지에 오른다. 상대는 최근 XTM 리얼리티쇼 ‘국가가 부른다’로 이름을 알린 ‘특전사 파이터’ 박정교다. 미노와맨의 노련함과 박정교의 거친 타격이 격돌한다.
지난해 로드FC 무대에서 자신의 공식전적 100번째 경기를 가졌던 미노와맨은 “로드FC의 팬들을 만나는 것은 나에게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한 번 로드FC 팬들과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드FC의 간판스타인 ‘감성파이터’ 서두원은 자신의 우상인 요아킴 한센(노르웨이)과 리벤지매치에 나선다. 서두원은 로드FC와 종합격투기를 대중적인 스포츠의 반열에 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로드FC의 마스코트’로 불린다.
서두원은 자신을 종합격투기의 길로 이끈 롤모델인 한센과 지난해 맞대결을 펼쳐 명승부로 이끌어냈다. 당시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그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화제를 불러일으킨 격투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 출연했던 ‘부산 협객’ 박현우와 ‘전직 야쿠자’ 김재훈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박현우와 김재훈은 ‘주먹이 운다’ 출연 당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다.
로드FC 측은 “방송 후에 김재훈의 조기 탈락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두 출연자의 대결을 ‘로드FC’ 에서 성사시켜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대중의 의견을 반영해 이 두 선수의 경기를 스페셜 매치로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93kg 이상 헤비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종합격투기의 이해가 아직 부족한 만큼 화끈한 타격전 양상이 예상된다. 기존 프로페셔널한 종합격투기의 매력과는 또 다른 재미가 나타날 전망이다.
2014년에 10회 이상의 대회 개최를 선언한 후 바쁜 일정을 소화내 나가고 있는 로드FC 측은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펼쳐지는 6월을 제외한 매달 로드FC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대중들이 종합격투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드FC 015 대회는 당일 저녁 8시 슈퍼액션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