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드레스가 내려가는 바람에 고의적 노출 의혹을 받았던 배우 여민정.(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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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네버엔딩 노출시대’라 할 만하다. 인터넷 세상은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연예인들로 하루가 멀다 하고 시끌벅적하다. 각선미를 강조하거나 특정 신체 부위를 드러낸 노출의상은 기본이다. ‘솔직한 입담’이란 표현으로 포장되는 수위 높은 에피소드도 ‘19금 마케팅’으로 지적받고 있다.
‘네버엔딩 노출시대’가 요즘의 상황만은 아니다. 아이돌그룹이 넘치는 가요계는 난감한 의상과 야릇한 퍼포먼스에 대한 사회적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영화계에는 의도적인 노출을 즐기는 배우들의 ‘레드카펫 사건·사고’가 줄을 잇는다. 방송인 박은지, 배우 클라라와 강예빈, 여민정 등 이른바 ‘섹시스타’라 불리는 요즘 연예인들의 행보가 새삼스런 일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섹시스타들의 노출에 대한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송형석 마음과마음정신과 원장과 손아영 이화여대 교수, 최석희 성균관대 교수 등 정신분석가·심리학자 3인은 “섹시스타에 대한 반감을 줄이고 편견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섹시스타에 대한 반감은 ‘노림수’라는 인상 때문에 배가되는 경향이 있다. 몸매를 드러내는 식의 이슈 마케팅으로 이름을 알리는 행동은 배우나 MC 등 자신의 본분에 맞는 모습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 결과로 ‘섹시스타=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편견도 굳어질 수 있다.
송 원장은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의 본업은 정해져 있지만 때론 다른 방법으로 유명세를 얻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무작정 나쁘게만 바라보면 사람 자체에 대한 진정성이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섹시스타의 행보를 있는 그대로 즐겨주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나온다면 이 또한 하나의 트렌드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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