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發 연예인 도박 사건 '줄줄이' 꼬리 무나

  • 등록 2013-03-22 오후 4:15:26

    수정 2013-03-22 오후 5:11:53

김용만(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방송인 김용만(46)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추가 수사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 검찰 관계자는 22일 이데일리 스타in에 “김용만뿐 아닌 다른 연예인도 줄줄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며 “가수 출신 방송인 A, 아이돌 그룹 멤버 B, 개그맨 C 등이 더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김용만만이 혐의를 인정했고 나머지는 모두 부인해 증거 확보 등 보충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명단에 오른 모든 연예인들이 실제 도박을 했는지를 확정할 수 없다. 다만 문제는 개그맨 C다. 그는 몇해 전 서울 강남 등지에서 억대 도박판을 벌여 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던진 인물이다. 더욱이 도박판을 벌일 당시 전문가들과 협력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당시 경찰은 C가 강남 모처 오피스텔에서 속칭 ‘하우스 도박장’을 공동 운영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인 적이 있다. C가 끌어들인 연예인이 수두룩할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지난 19일 김용만을 소환 조사했다. 그는 무제한 베팅이 가능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이용해 지난 2008년부터 약 5년간 10억 원가량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자들을 수사하던 중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용만은 차라리 양심적이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용만은 매니저를 시켜 베팅하게 했는데 그 사실을 업자가 알았고, 이 업자들이 형량을 낮추려는 목적에서 관련된 다수 연예인을 털어놨다”고 수사 배경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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