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WBC 국가대표 3인방 "허슬두 정신 보여주겠다"

  • 등록 2013-02-12 오전 9:42:59

    수정 2013-02-12 오전 9:42:59

노경은, 손시헌, 김현수(왼쪽부터) 사진=두산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손시헌과 김현수, 노경은 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두산 국가대표 선수들이 12일 대만으로 떠났다. 우승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선수들. 이들은 모두 “두산의 허슬두 정신을 WBC 그라운드에서도 보여주겠다. 최선을 다해 국민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손시헌과 김현수 노경은과의 일문일답.

-태극마크를 달게 된 소감은

▲ 손시헌: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덤덤하다. 국가대표팀이라는 타이틀. 그 이름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김현수: 기분 좋다. 태극마크는 언제 달아도 기분 좋은 영광이다. 태극마크가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임을 알고, 또한 달기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경은: 여전히 가문의 영광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다음에도 국가의 부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 WBC, 시즌 준비 어떻게 했는지

▲ 손시헌: 대표팀과 시즌 모두 비슷할 것 같다. 우리팀에서도, 대표팀에도 나에게 생각하고 기대하는 부분은 수비적인 것이 더 많다는 생각하고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 우리팀에서 ‘허슬두’를 생각하고 나가고 있는데, 대표팀에서도 이러한 마음 가짐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WBC에서도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어떠한 상황에서도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자세로 임하겠다

김현수: WBC와 시즌을 나누어서 준비한다는 생각은 없다. WBC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그 이후에 자연스레 시즌이 따라올 수 있다는 관점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티배팅 등 배팅쪽 부분에 비중을 더 두고 연습하고 준비했다.

노경은: 공을 만지는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보통의 12월의 휴식보다 운동량을 더 많이 늘렸다.

-시즌 전 치르는 대회라는 점에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나

▲손시헌: 부상이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

김현수: 부상에 대한 부분은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레 먼저 겁을 먹고 걱정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지난 2회 대회 당시 한 시즌에 두 시즌을 치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미리 기르고 준비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노경은: 체계적인 연습과 운동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피칭량의 증가로 인한 부담은 어느 정도 예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던지면서 보강운동 등으로 꾸준한 관리를 할 생각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큰데 부담은 없나

▲손시헌: 부담보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과 열정이 더 앞선다.

김현수: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러한 부담감 보다는 대회에 임해서 한 걸음 더 뛴다는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

노경은: 솔직히 관심에 대한 부담은 그간의 9년 10년 동안의 힘든 시간을 지나 비로서 마운드에 섰을 때. 그 때의 부담보다 덜 한 것 같다. 감당할 수 있는 부담이 아닌 관심이다.

-본인에게 태극마크란 어떤 의미인가

▲손시헌: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고, 실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아직은 경기를 치르기 전이고, 나라를 대표해 전쟁에 임한다는 생각이다.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다고. 그 대회에 나간다는 것에 대한 만족을 느끼고 특별히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겠다.

김현수: 뽑아주시면 좋은 것. 뽑히고 싶은 것. 뽑힌다면 영광인 것. 열심히 하는 것.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노경은: 간절하게 바라고 바랐던 꿈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루고 나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좋고, 꾸준히 잘해서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국가대표 후배 노경은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손시헌: 분명히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해에도 너무나 잘해주었지만, 이제는 또 다른 도전의 기회가 온 만큼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목표에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의 노력과 발전을 팀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현수: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신경쓰고 제한받지 말고 한타자 한타자. 경기에만 집중한다면, 정말 좋은 투수. 좋은 선수인 만큼 한국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 임하는 각오는

▲손시헌: 어떠한 멤버이든, 설령 멤버가 좋지 않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예상이라도, 오히려 그 바탕에서 세계적인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에게는 더 좋은 기회일 것 같다.물러설 것 없이 부딪쳐 보겠다.

김현수: 1회, 2회 대회 당시에도 쉬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같이 모여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한다면 그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노경은: 타력은 괜찮지만, 투수력에서 부족하다는 예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투수들이 결코 다른 나라의 투수들에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여러분의 관심이 기쁨으로 다가오는데 일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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