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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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선 기자]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나고야를 불러들여 2011~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경기를 펼쳤지만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12분 한상운이 왼발 프리킥 득점으로 먼저 앞서 나갔지만 후반 27분에 나고야의 역습 상황에서 자책골을 내줬다.
이로써 성남은 16강을 결정지을 확실한 기회를 놓쳤다. 성남은 1승4무 승점 7점으로 나고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성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텐진과 최소한 비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목이 쉬어 있었다. 신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가 많아 전력 누수가 있어 신경이 쓰였다. 자꾸 고함을 지르다보니 이렇게 목이 쉬었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부상 당한 공격수 요반치치와 에벨찡요를 뺐다. 골키퍼 하강진과 에벨톤도 후보명단에 올렸다.
이날 전반전에서 용병 부재로 인한 우려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센터백 임종은과 사샤, 공격에서는 한상운과 이창훈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나고야에 자주 기회를 허용했다.
신 감독도 "사샤가 수원전보다 안정되면서 파워풀한 수비를 보여줬다. 한상운도 움직이 좋았다"고 칭찬하면서도 "후반들어 윤빛가람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중원이 지치니 공수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 텐진과 6차전 경기에서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오늘 텐진이 크게 지면서 다음 경기가 무의미해졌다. 베스트가 아닌 멤버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우린 베스트 멤버로 가겠다"고 밝혔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반 후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을 보니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열너댓 경기를 계속 소화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