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2009 결산]美 '2012''아바타' 공세 속 '청담보살' 홍보 맞짱

  • 등록 2009-10-16 오후 12:39:33

    수정 2009-11-30 오전 11:30:19

▲ 영화 '청담보살'의 포스터 래핑 사주카페 버스와 '2012'의 피프빌리지 홍보관

[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와 ‘2012’ 공세 속 ‘청담보살’의 고군분투!’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흥행을 위한 홍보 신경전이 펼쳐진다.

16일 폐막하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중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 영화는 3편이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와 ‘2012’, 한국영화 ‘청담보살’이었다.

‘2012’는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영화로 2억6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아바타’는 거대한 자연으로 뒤덮인 행성 ‘판도라’의 종족 나비와 자원이 고갈된 지구의 인간이 엮어가는 운명적 갈등과 사랑을 담은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등이 출연하며 제작비는 2억4000만 달러다.

임창정, 박예진 주연의 ‘청담보살’은 서울 청담동에서 용하기로 소문났지만 액운을 피하기 위해서는 28세가 되기 전 운명적 사랑을 찾아야 하는 미녀보살 태랑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영화다. 제작비는 35억원이다.

오는 11월12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동시개봉을 하는 ‘2012’는 해운대 백사장 피프빌리지에 2개의 부스를 임대해 홍보관을 차리고 홍보에 나섰다. 부스 1개 임대료는 500만원이다.

이 부스에 ‘2012’는 대형 포스터를 내걸고 사람들이 홍보영상을 볼 수 있도록 모니터를 설치했다. 또 영화 포스터로 둘러싼 홍보버스 한대를 부산국제영화제기간에 부산에서 운행했다. 이 버스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뒤에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게 된다.

12월17일 개봉하는 ‘아바타’는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운행하는 셔틀버스 10대에 포스터 래핑을 했다. 이 버스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관련영상과 함께 ‘아바타’ 예고편이 모니터를 통해 상영됐다.

뿐만 아니라 폐막식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 중 하나인 CGV 센텀시티에서 30분 분량의 ‘아바타’ 영상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는 ‘아바타’ 제작자 존 랜도우도 참석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에 맞선 한국영화는 ‘청담보살’뿐이었다. ‘청담보살’은 규모에서는 ‘아바타’, ‘2012’에 밀렸지만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었다. 주말이었던 10일과 11일 해운대에서 포스터 래핑을 한 버스에서 사주카페를 운영한 것.

이 버스에는 사주를 보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일단 ‘청담보살’은 홍보효과에서는 밀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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