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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팀 당 3경기씩을 남긴 2009 K리그의 막판 순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열린 정규리그 27라운드 경기 결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벌이는 K리그 클럽들의 사투가 10팀 간 대결로 압축됐다.
일단 선두권은 FC서울(감독 세뇰 귀네슈)과 전북현대(감독 최강희)가 1위를 다투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감독 세르지오 파리아스)이 2위권 진입을 노리는 형국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11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경기서 브라질리아(2골)와 최태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50점을 달성한 전북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승점48점)을 제치고 선두에 오르며 정규리그 1위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포항은 11일 전남드래곤즈(감독 박항서)와의 원정경기서 슈바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해 선두권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44점으로 전북과 6점 차인 포항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르려면 남은 3경기서 최소 2승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둔 후 전북과 서울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에는 성남일화(감독 신태용/승점39점)와 전남(승점37점), 인천(승점37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 팀 모두 27라운드 경기서 승점3점씩을 거머쥐며 6강 진출의 꿈을 키웠다. 성남은 광주상무(감독 이강조)와의 원정경기서 최성국과 김명중에게 먼저 2골을 내줬지만, 이후 몰리나와 김성환, 한동원이 연속골을 터뜨려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은 홈에서 강호 포항을 1-0으로 제압하며 6강 레이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인천유나이티드(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는 주포 유병수가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 속에 대전시티즌(감독 왕선재)을 2-1로 제압해 전남에 이어 승점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경남은 리그 최하위 대구FC(감독 변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이용래, 김동찬, 김태욱이 한 골씩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거둬 최근 7경기서 6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경남은 이날 수원에 0-1로 패한 울산을 제치고 7위로 뛰어올라 6강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수원 또한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성남에 2-3으로 패한 광주를 제치고 8위로 도약했다.
6위 인천(37점)과 최소 4점(경남), 최대 6점(수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들 네 팀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제주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3점을 추가한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의 경우 산술적으로는 6강에 오를 수 있지만, 사실상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12위 대전(승점27점)과 13위 제주유나이티드(감독 알툴 베르날데스), 14위 강원과 15위 대구 등은 6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모두 패해 홈팬들의 상심을 키웠다. 대전은 인천에게 1-2로, 제주는 부산에게 0-3으로 패했으며 강원은 전북에게 1-3으로, 대구는 경남에게 0-3으로 각각 무릎을 꿇었다.
◇11일 K리그 27라운드 전적
▲강원FC 1-3 전북현대(춘천종합운동장)
득점자 - 브라질리아(전반19분, 후반20분), 최태욱(후반30분/이상 전북), 윤준하(전반45분/강원)
▲경남FC 3-0 대구FC(거창스포츠파크)
득점자 - 이용래(전반6분), 김동찬(전반26분), 김태욱(후반36분/이상 경남)
▲수원삼성 1-0 울산현대(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자 - 이길훈(후반18분/수원)
▲광주상무 2-3 성남일화(광주월드컵경기장)
득점자 - 최성국(전반10분), 김명중(전반15분/이상 광주), 몰리나(전반23분), 김성환(전반35분), 한동원(후반20분/이상 성남)
▲인천유나이티드 2-1 대전(인천문학경기장)
득점자 - 유병수(전반4분, 후반13분/인천), 고창현(후반11분/대전)
▲부산아이파크 3-0 제주유나이티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득점자 - 박희도(전반12분, 후반4분), 양동현(전반24분/부산)
▲전남드래곤즈 1-0 포항스틸러스(광양전용구장)
득점자 - 슈바(후반17분/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