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상반기 결산③]'이들이 있어 시청자는 행복했다'...TV를 빛낸 스타들

  • 등록 2008-06-27 오후 1:28:45

    수정 2008-06-27 오후 1:38:21

▲ SBS '온에어' 김하늘, MBC '뉴하트' 지성, KBS 2TV '쾌도 홍길동' 성유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2008년 상반기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TV를 빛냈다.
 
이들 중에는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 스타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혜안을 갖은 제작자에게 중용돼 드라마를 빛낸 조연들도 있었다.

◇ 지성, 성유리, 김하늘 등 스타들의 연기 변신, TV를 달구다

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방송계 키워드는 스타들의 변신이었다.

지난 2월 종영한 MBC 의학드라마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바로 배우 지성의 재발견이었다.

지난 2007년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뉴하트’에 출연한 지성은 SBS ‘올인’ 등에서 선보였던 반듯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벗고 ‘꼴통 은성’으로 다시 태어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지성은 드라마에서 원더걸스 ‘텔 미’춤을 추고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댄스와 함께 직접 부르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성유리는 지난 3월 종영된 KBS 2TV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말괄량이 여인으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성유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거친 말을 서슴치 않으며 약장수로 떠돌아 다니며 산전수전을 다 겪는 왈패 소녀 허이녹으로 거듭났다. 성유리는 그 동안 MBC ‘황태자의 첫 사랑’과 '어느 멋진 날’, KBS 2TV ‘눈의 여왕’에 출연하면서 공주 캐릭터로 끊임없이 재생산돼왔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는 ‘어설픈 연기력’이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도 뗄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종영된 SBS ‘온 에어’는 김하늘, 송윤아, 박용하 등 스타 연예인들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는 화려한 무대가 되기도 했다.

김하늘은 극중 도도하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는 톱스타 오승아 역을 맡아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며,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가 강한 송윤아는 극 중 수다스럽고 가끔은 극성스럽기까지한 서영은 작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떼묻지 않은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던 박용하는 다소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경민 PD역을 맡아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의 은지원과 이승기

◇ 가수들의 예능인 변신은 무죄!...카리스마를 벗고 한바탕 웃음으로

예능프로그램도 드라마 못지 않은 스타 연예인들의 변신의 장이 되었다.

가수 이승기와 은지원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 가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를 버리고 코믹함을 입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으며, 이들의 변신은 가수들의 예능프로그램 진출 열풍의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90년대 말, 아이들그룹 ‘젝스키스’에서 말 수 없는 리더와 이후 솔로 활동에서 힙합전사로 강인한 이미지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던 은지원은 ‘1박2일’에서 황당으로 점철되는 ‘은초딩’ 캐릭터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또 평소 젠틀하고 똘똘한 이미지의 신세대 가수 이승기는 프로그램에서 ‘허당 승기’로 분해 ‘건실 청년’에서 ‘부실 청년’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7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가요계 섹시 아이콘 이효리는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코너에서 일명 ‘몸빼바지’를 입고 몸개그를 선보이며 예능계의 국민 요정으로 떠올랐다.

▲ MBC '이산' 한상진과 송창의, 그리고 SBS '조강지처클럽'의 안내상

◇ 조연의 재발견...TV의 맛을 더하다

2008년 상반기 방송된 사극 중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최근 종영한 MBC ‘이산’은 한상진과 조연우, 송창의란 조연 트리오가 빛낸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상진과 조연우, 송창의는 모두 한번도 사극에는 출연한 적이 없는 현대물 전문 배우였다. 하지만 MBC ‘하얀거탑’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한상진은 ‘이산’에서 카리스마와 코믹함이 잘 버무려진 홍국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조연우는 SBS ‘하늘이시여’ 등 기존의 도회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이산'에서 악역인 정후겸 역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SBS ‘황금신부’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송창의는 기존의 우울한 이미지를 벗고 ‘이산’에서 학식과 유머를 겸비한 좌충우돌 정약용 역을 맡아 극 후반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의 박철민도 조연으로서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하며 전문직 드라마의 근엄함을 무너뜨리고 웃음을 선사하는데 일조한 조연으로 기억된다. 극 중 흉부외과 의국 치프 배대로 역을 맡은 박철민은 ‘뒤질랜드’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뉴 하트’서 골칫거리 광의대학 인턴 김미미로 출연한 신미미도 실수 연발에 얄미운 짓만 골라하는 ‘밉상’ 캐릭터 역을 맡았지만 개성있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미미는 최근에는 SBS ‘행복합니다’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말광량이 캐릭터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드라마를 빛낸 조연이라면 SBS ‘조강지처클럽’에 출연하고 있는 안내상도 빼놓을 수 없다.

안내상은 극 중 자신만을 바라보는 조강지처 나화신(오현경 분)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지 않으며 외도를 하는 악역을 맡았다. 그러나 실수를 연발하고 한 밤 중에 마당에 나가 온 몸에 물을 끼얹으며 온갖 짜증을 풀어버리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존 악역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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