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각소리 울리자 북남 선수들은 껴안았다"

조선신보, 남북 축구대결 상하이발 보도서 화합 분위기 전해
  • 등록 2008-03-27 오후 2:42:44

    수정 2008-03-27 오후 2:42:49


[노컷뉴스 제공] "수확이 많았다"

0대0 무승부로 끝난 26일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 3차예선 2차전 상하이 남북 축구대결에 대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평가는 일단 '만족'이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상하이발 기사에 따르면 북측 김정훈 책임감독은 "선수들은 지난 동아시아경기대회(2월, 중국)에 비해 잘했다. 방어로부터 공격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득점하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김정훈 감독은 또 "오늘은 수확이 많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얻을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선신보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재일동포 프로축구 정대세, 안영학 선수 인터뷰도 실었다.

'인민 루니' 정대세 선수는 "내 플레이에 대해 100%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조선과 같은 강호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올리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영학 선수도 "결과는 비김이었으나 내용적으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조선신보는 '경기종료를 알리는 호각소리가 울리자 북과 남의 선수들은 서로 건투를 기리면서 껴안았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응원단에 답례를 보냈다"고 남북 화합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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