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개막전 우승상금 53억 원 '두둑'..18번홀 버디 못 잡으면 손해

3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2025시즌 개막
총상금 2000만 달러에 우승상금 360만 달러
최하위 꼴찌도 4만 7500만달러 상금 두둑
18번홀 작년 대회서만 이글 12개..승부홀 예상
  • 등록 2025-01-02 오후 1:24:03

    수정 2025-01-02 오후 1:24:03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상금 360만 달러, 꼴찌 60위도 4만 7500달러.

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25년 개막전부터 ‘상금 잔치’를 벌인다. 더센트리는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시그니처 대회엔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려 있어 모두 두둑한 상금을 받는다.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의 18번홀 전경. (사진=AFPBBNews)
우승상금은 자그마치 360만 달러(약 53억 원)다. 우승하면 두둑한 상금을 챙겨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 2위 상금도 216만 달러(약 31억 9000만 원)나 되고, 3위 상금은 136만 달러(약 20억 원)다. 10위만 해도 55만 달러(약 8억 1000만 원), 37위 10만 달러(1억 4700만 원), 최하위인 60위에 그쳐도 4만 7500달러(약 7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애초 이 대회는 61명이 참가 신청을 해서 61위까지 상금이 책정됐다. 그러나 개막에 앞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손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에 따라 순위별 상금은 조금 더 늘어날 전망이다. 61위 상금은 4만 7000달러였다.

개막전 장소인 플랜테이션 코스는 난도 면에서 까다롭지 않다. 작년 우승자는 나흘 동안 29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18번홀은 우승 경쟁에서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하는 홀이 됐다. 1999년과 현재의 성적을 비교하면 18번 홀이 얼마나 쉬워졌는지 알 수 있다. 전장 677야드로 파5 홀로 1999년엔 평균 타수가 4.833타였다. 그러나 이후 점점 타수가 낮아졌다. 내리막 경사의 홀에서 350야드 이상, 때로는 400야드를 넘게 치는 장타자가 넘쳐나면서 코스 공략이 수월해졌다. 그 덕분에 참가 선수의 절반 가까이 이 홀에서 2온을 공략한다. 2021년 대회 땐 평균타수가 4.518타로 낮아졌고, 2022년 4.434타, 2023년 4.340타에 이어 지난해엔 4.284타로 더 낮아졌다. 작년에만 나흘 동안 12개의 이글이 나왔고, 버디는 154개 작성됐다. 반면, 보기 이상은 6개에 불과했다. 작년 대회에서 총 1365개의 버디가 쏟아졌는데 18번홀에서만 약 11.3%가 나온 셈이다. 따라서 공략에 실패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까먹으면 순위 경쟁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 난도의 변화에 따라 우승자 성적도 낮아졌다. 2022년 258타, 2023년 265타, 지난해 263타를 기록했다. 코스 길이는 모두 파73에 7596야드로 같았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은 이 대회에서 5번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고, 타이거 우즈는 1997년과 200년 두 번 우승했다. 올해는 크리스 커크(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개막전에는 김시우와 안병훈, 임성재 등 한국 선수가 3명 출전한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최경주가 기록한 공동 2위다. 작년 대회에선 안병훈이 4위, 임성재고 공동 5위에 올랐다.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는 더센트리의 대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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