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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5일 2025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FA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25년 FA 승인 선수는 임기영, 장현식, 서건창(이상 KIA), 류지혁, 김헌곤(이상 삼성), 최원태(LG), 김강률, 허경민(이상 두산), 엄상백, 우규민, 심우준(이상 KT), 노경은, 최정(이상 SSG),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하주석(한화), 이용찬, 임정호, 김성욱(이상 NC), 문성현(키움) 등 총 20명이다.
이날 공시된 2025 FA 승인 선수는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날 FA 승인 선수 가운데 최대어는 단연 최정이다. 하지만 최정은 이미 SSG 잔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는 지난 4일 “최정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측이 FA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허경민은 고민 끝에 FA 시장에 나오기로 했다. 3년 20억원보다 충분히 더 큰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의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1990년생으로 나이도 34살에 불과한데다 몸상태도 큰 문제가 없다.
지금 활약이라면 원래 받을 수 있었던 계약기간이나 금액 모두 훨씬 높은 조건의 계약이 가능하다. 공격과 수비능력 모두 여전히 최전성기인 만큼 타 팀에서도 충분히 영입을 노려볼만 하다.
한편, FA 자격을 갖춘 선수 30명 가운데 10명은 FA 권리를 포기했다. 김재호(두산), 박경수, 오재일(이상 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 김강민(이상 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이상 키움) 등이다. 이 가운데 박경수와 김강민은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서진용 역시 FA 재수를 택했다. 서진용은 2023년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구원왕에 올랐다. 하지만,올해는 팔꿈치 뼛조각 수술 여파로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55에 그쳤다.
그밖에 베테랑 상당수가 자격을 갖췄음에도 ‘FA 미아’가 될 것을 우려해 신청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