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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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생존왕’ 인천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강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전 11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관전 요소’를 주제로 브리핑을 개최했다.
K리그1은 정규리그 33경기를 치른 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파이널A에는 1~6위 팀, 파이널B에는 7~12위 팀이 속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다. 파이널A는 우승과 아시아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두고 다투고 파이널B는 오로지 생존을 두고 싸운다.
현재 인천(승점 32)은 7승 11무 16패로 강등 직행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반등하지 못했다. 3연패와 함께 5경기 무승 고리도 끊지 못했다.
인천이 살아남기 위해선 승강 플레이오프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아야 한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이 패한 사이 11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8)이 승리하며 10위로 달아났다. 대신 전북현대(승점 37)가 11위로 내려앉았는데 승점 차는 5점이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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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의 ‘생존왕’ 본능에 관심이 쏠린다. 연맹에 따르면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11시즌 동안 정규리그 최하위 팀은 9차례 다이렉트 강등의 쓴맛을 봤다. 81.8% 확률에서 예외를 만든 건 두 차례. 모두 인천이었다.
인천은 2018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30점으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 12점을 쓸어 담으며 9위로 생존에 성공했다. 2020년에도 최하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으며 ‘생존왕’ 위엄을 뽐냈다.
남은 상대와의 전적이 좋다는 것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인천은 34라운드 기준 파이널B에 속한 팀과의 대결에서 7승 4무 5패를 기록했다. 제주 다음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제주와의 경기를 마친 만큼 자신감을 느끼고 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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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천은 광주FC, 전북, 대전, 대구FC를 차례로 만난다. 먼저 다음 라운드에 만나는 광주에는 2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전북과는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대전에는 2승 1패로 앞서고 대구에는 1승 2무로 무패 중이다. 추격이 필요한 인천에는 희소식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다음 라운드 광주와의 홈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인천은 3연패를 포함해 5경기째 승리가 없다. 이중 무승부가 한 번에 그칠 정도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 경쟁팀과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다. 여기에 광주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치르기에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위기에 강했던 인천은 벼랑 끝에서 늘 생존해 왔다. 단 한 번의 강등 경험도 없다는 건 그들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번에도 ‘생존왕’의 명성이 이어질지 혹은 자부심에 마침표가 찍힐지는 인천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