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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이날 2도루를 추가하면서 즌 23도루를 기록, 종전 추신수(현 SSG랜더스)가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작성한 22개를 넘어 ‘코리안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도 이적 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에 볼넷 2개(1타수 무안타)를 얻고 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야수가 같은 팀에서 동반 선발 출전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최지만은 올해 4월 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배지환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총 5경기에 동반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의 최근 물오른 타격감은 이날도 빛났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다저스 신인 선발 바비 밀러의 4구째 커브를 몸을 낮추면서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7월 25일 피츠버그전에서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23호 도루를 성공한 김하성이 추신수의 기록을 13년 만에 제치고 한국인 선수 빅리그 최다 도루 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된 가운데 김하성은 소토 타석에서 또다시 2루를 훔쳤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24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8회말에는 볼넷을 얻어 이날만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84에서 .287(349타수 100안타)로 올랐다.
최지만은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고 두 차례나 홈을 밟았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 때 볼넷을 골랐다. 이후 후속타자 진루타로 3루에 도달한 최지만은 김하성 타석에서 나온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의 패스트볼로 홈을 밟은 뒤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최지만은 6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8회말 대타 개릿 쿠퍼와 교체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205에서 .203(74타수 15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출루율은 .224에서 .241로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최지만의 활약에도 불구, 다저스에 5-10으로 역전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2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