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2골 먼저 넣고도 뼈아픈 역전패...아시안컵 준우승

  • 등록 2022-02-06 오후 9:59:25

    수정 2022-02-06 오후 10:24:31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이 중국과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국 여자 축구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2022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전반에 먼저 2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3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한국은 비록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그전까지는 2003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이를 넘어섰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1차 목표였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래고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었다. 먼저 2골을 넣고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 안타까운 결과였다.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반면 중국은 후반전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아시안컵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중국이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것은 2006년 마지막 우승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손화연과 최유리(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턴)이 공격 선봉으로 내세웠다.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이 중원을 책임졌고 추효주(수원FC)와 김혜리(현대제철)가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쓰리백 수비는 이영주(마드리드 CFF), 심서연(스포츠토토), 임선주(현대제철)가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이날 베스트11은 지난달 30일 호주와 8강전, 3일 필리핀과 준결승전과 같은 라인업이었다.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중국에 밀렸다.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중국의 공세를 저지했다. 전반 15분 이금민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27분에 터졌다. 빠른 역습이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혜리가 찔러준 패스를 안으로 파고들던 이금민이 받았다. 이금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빠르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최유리가 오른발로 마무리지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면서 중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중국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지소연의 A매치 통산 64번째 골이었다.

전반을 2골 차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첫 우승이 점점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한국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중국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한국 후반 23분 수비수 이영주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중국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정미는 탕지알리의 페널티킥 방향을 제대로 읽었다. 하지만 공은 김정미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후 한국은 4분 뒤인 후반 27분 장린얀에게 크로스에 의한 헤딩골을 내줬다. 장린얀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선수였다. 체력이 떨어진 우리 수비진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2-2 동점으로 연장전이 눈앞에 놓은 상황에서 한국은 후반 93분 뼈아판 결승골을 내줬다. 역시 후반 교체로 들어온 시아유이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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