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좌완 3인방, 개막전 뜬다...양현종·차우찬·백정현 선발출격

  • 등록 2020-05-03 오후 3:26:32

    수정 2020-05-03 오후 10:01:27

KIA 타이거즈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개막전 선발 차우찬. 사진=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개막전 선발 백정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뚫고 드디어 막을 올리는 2020 KBO리그 프로야구 개막전에 토종선발들이 선발 출격한다.

KBO 10개 구단 가운데 허문회 롯데 감독을 제외한 9명의 감독은 3일 KBS N 스포츠를 통해 방송된 2020 KBO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5일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된 9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3명이 토종 선발이다. KIA 양현종과 LG 차우찬, 삼성 백정현이 주인공이다. 만약 롯데가 토종선발을 내세운다면 4명으로 늘어난다. 공교롭게도 이날 공개된 토종 선발투수 3명 모두 좌완투수다.

양현종은 토종 선발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개인 통산 네 번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LG와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016년 NC와 개막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5년 LG와 개막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현종이 개막전에서 상대할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이다. 브리검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이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LG 차우찬도 외국인투수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안게 됐다. 차우찬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삼성 시절인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LG가 개막전에서 토종 선발을 내세우는 것은 2014년 김선우(은퇴) 이후 6년 만이다.

LG는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투수는 자가격리로 인해 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몸 상태가 덜 올라오자 차우찬을 개막전 선발로 선택했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개막전 선발로 점찍었다.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하다 두산으로 이적한 알칸타라는 새 유니폼을 입자마자 1선발 자리를 꿰찼다. 두산은 2009년(김선우) 이후 11년 연속 외국인 선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다.

삼성도 토종 선발 백정현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백정현은 NC 외국인투수 드루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백정현의 페이스가 가장 좋기 때문에 선발로 낙점했다”며 “계획대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인천에서 맞붙는 SK와 한화는 각각 외국인투수 닉 킹엄과 워윅 서폴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SK는 일찌감치 킹엄을 선발로 내정한 반면 한화는 에이스 채드 벨이 팔꿈치 염증으로 등판이 어렵게 되면서 서폴드로 개막전 선발을 바꿨다.

수원에서 kt와 개막전 경기를 치르는 롯데 허문회 감독은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허문회 감독은 “애드리안 샘슨이 (아버지 병환으로) 미국으로 출국했고, 댄 스트레일리는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몸이 안 좋다”며 “선발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4일 저녁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새로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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