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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 등을 공동연출한 권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과 영화 ‘안녕, 형아’, ‘후아유’, ‘접속’ 등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높인다.
현실적인 연기로 공감을 이끌어 낼 배우들의 만남은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 가장 평범하고 익숙한 가족의 얼굴을 그려나갈 배우들의 면면이 흥미롭다. 웃는 모습이 똑 닮은 이들 사이로 ‘우리 좀 어려운 사이인가요?’라는 문구는 평범한 이들 가족에게 숨겨진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배우 한예리는 극 중 배려가 일상인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둘째 딸 김은희로 분해 변신에 나선다. 김지석은 자유로우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한예리의 가족 같은 ‘남사친’ 박찬혁을 맡았다. 전직 변리사 출신의 냉정한 현실주의자 첫째 딸 김은주 역은 탄탄한 연기력의 추자현이 맡아 안정감을 더한다. 여기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아빠 김상식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엄마 이진숙으로 분한 정진영과 원미경이 노련한 내공으로 현실감을 끌어올린다. 젠더 감성 충만한 막내아들 김지우 역의 신재하는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오는 5월 18일(월) 밤 9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