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대호 첫 맞대결 해피 엔딩...오승환 12세이브

  • 등록 2014-05-24 오후 5:03:49

    수정 2014-05-24 오후 5:03:49

이대호. 사진=IB스포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일본에서 펼쳐진 오승환(한신 타이거즈)과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첫 동갑내기 맞대결이 최고의 시나리오로 막을 내렸다.

오승환과 이대호는 24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 소프트뱅크의 경기서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맞붙었다. 개인의 승부에선 이대호가 이겼고 오승환은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세이브 수확

둘의 승부는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에 이뤄졌다.

오승환 입장에선 힘겨운 경기였다. 첫 타자 하세가와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는 이대호. 오승환은 초구를 직구가 아닌 컷 패스트볼로 택했다. 의외의 배합이었다. 이대호도 예상을 못했는지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 보냈다.

잇달아 던진 직구 2개는 바깥쪽으로 잇달아 빠졌다. 2-1으로 이대호가 유리한 상황.

오승환의 선택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컷 패스트볼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바깥쪽 137km짜리 컷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무사 1,2루가 되며 역전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 오승환에게는 위기가, 이대호에게는 찬스를 이어갔다는 만족감이 찾아든 순간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오승환이었다. 이어진 세 타자를 모조리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마츠다를 2루 플라이로 솎아낸 오승환은 야나기타와 8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145km짜리 바깥쪽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냈다. 2루로 뛰던 이대호가 아웃 되며 2사 1,3루.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혼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대호는 이전 두 타석에선 볼넷 2개와 삼진 1개,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로 조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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