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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 실패 후 선발로 첫 등판한 LG 투수 리즈 공략에 실패하며 초반 흐름을 내줬다. 윤성환이 안 좋은 페이스 속에서도 호투를 펼쳤지만 2회와 3회 1점씩을 내주며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중반 이후 흐름은 삼성의 몫이었다. 맏형의 투혼 어린 활약과 안정된 수비가 발판이었다.
0-2로 뒤진 7회 1사 1루서 배영섭의 타구가 LG 유격수 오지환 앞에서 튀어오르며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졌다. 기록은 오지환의 실책. 이때 삼성 벤치는 진갑용을 대타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배영섭이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려 이 타구를 잡아냈고 곧바로 1루까지 릴레이하며 양영동까지 잡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말에는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마무리 오승환을 내고도 맞은 위기였기에 긴박감은 더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동수의 선상 타구를 3루수 박석민이 잘 잡아낸 뒤 3루 주자 정성훈을 홈과 3루 사이 협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기운을 받은 오승환은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솎아낸 뒤 대타 김용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