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김지훈 감독, "韓영화 최초 3D 도전…무모한 짓 했다"

  • 등록 2011-07-07 오후 12:07:16

    수정 2011-07-07 오후 12:07:16

▲ 김지훈 감독(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장서윤 기자] "왜 3D로 만드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3D로 제작한 영화 `7광구`의 김지훈 감독이 작품 연출과 관련한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7광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첫 경험은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본격적인 3D로 제작된 첫 작품이다.

김 감독은 "3D가 영화적인 지향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영화적 진정성을 확보하고 재미를 찾는 데 그간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7광구`를 통해서는 `아바타`를 만든 할리우드의 앞서가는 시스템에 견주도록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첫 도전자로서 내가 해 본다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감독으로서 한국 영화가 가는 방향에 있어 분명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본다"고 들려주었다.

바닷속 괴물을 직접 상상해 창조해 낸 데 대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 감독은 "기존 괴물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상상에 많은 의존을 했다"라며 "현실성을 바탕에 두되 독창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괴물을 만들어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 보고 나니 무모한 짓을 했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웃음지었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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